이번 인터뷰는 ATTIC from S.T.A.d 의 디자이너 박도건, 이우림씨 입니다.
브랜드 런칭 2년 만에 신진패션디자이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ATTIC from S.T.A.d 는
스트릿 문화에 기반을 두며 따뜻한 감성의 의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ATTIC from S.T.A.d의 두 디자이너 박도건 씨와 이우림 씨가 말하는 ATTIC from S.T.A.d 와 옷, 그들의 꿈을 들어봅니다.
ATTIC FROM S.T.A.d 의 뜻은 무엇인가요?
박도건: ATTIC은 다락을 의미하는 단어에요. 낡은듯한 바랜듯한 느낌이 저희 컨셉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어 짓게 되었어요. ATTIC이란 단어도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구요. FROM은 타 브랜드에서 흔히 쓰이는 BY대신 사용한 단어이고 S.T.A.d는 저희를 가리키는 조어인데 뒤에 ‘d’가 소문자인 이유는 한 분이 중간에 나가는 바람에 소문자로 쓰게 되었어요. A는 ATTIC의 A이고 S, T는 저희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ATTIC의 멤버를 소개해주세요.
이우림: 디자이너 박도건, 이우림 그리고 모델 이안 겔러거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TTIC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 졌나요.
박도건: 처음엔 이렇게 크게 할 줄 몰랐어요. 2007년 겨울에 처음 코트를 만들고 외부로 판매 하고자 준비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하고 2008년에 좀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웹에 올려 판매를 시작했어요. 저희가 자리를 잡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 현재 ATTIC의 모델 이안 겔러거씨 입니다. 제품화보를 찍고 만든 카달로그를 보고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ATTIC이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 일을 하기 전엔 어떤 일을 했었나요.
이우림: 저는 계속 의상디자인 일을 하고 있었어요. 4년 정도 일을 한 것 같네요.
박도건: 저는 제대하고 2년 반정도 의상디자인 관련 업체에서 일을 하면서 디자인 공부를 했어요.
그럼 지금 꿈은 무엇이에요.
박도건: 저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갔으면 좋겠어요. 몸집이 커지는 것 보다는 가능하면 소규모로 저희의 색깔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옷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우림: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옷을 한 벌, 한 벌 생각하는 것 보다 입혀져 있는 전체적인 모습을 생각하면서 거기에 맞게 하나 하나씩 완성시켜 나가면서 옷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박도건: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평범해 보이더라도 차라리 간결함이 중요해 지도록요.
이우림: 디테일이 많은 것이 예뻐 보일 수도 있지만 조잡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 되요. 차라리 기능적인 디테일 중심으로 간결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ATTIC 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옷은 어떤 옷일까요.
박도건: 저희는 사람을 안 가리는 옷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막는 옷이 아닌 열어줄 수 있는 옷이요.
이우림: 그러면서 착장이 잘 이루어 져야 하고 다양하게 시즌별로 제품이 나온다면 이상적일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의상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이우림: 빛 좋은 개살구가 생각나네요. 디자이너 분들이 쇼도 많이 하시고 경험도 풍부하신데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국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내수나 해외 바잉(Buying)에 대한 부분이 많이 미흡하고 척박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신진패션디자이너 쇼에서도 많은 외국 바이어들을 볼 수 있었는데 성과가 있었나요.
이우림: 저도 들은 얘기지만 바이어들이 와도 직접적으로 구매가 이루어 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러더라고요. 해외 패션쇼는 90%이상이 바잉쪽인데 우리나라는 70%가 홍보 30%가 바잉이라고 하더라고요. 바이어들을 초청해도 브랜드나 바이어들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래요.
신진패션디자이너는
어떤 계기로 나가게 되었나요.
박도건: 서울시에 추천되었는데 결과가 좋았어요. 저희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봐주셨나 봐요.
2009년 신진패션디자이너에서 선보인 작품의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박도건: 진심으로, 마음으로, 내면을 담아 내고 싶었어요. ATTIC의 옷을 보면 어디든 보물상자가 반짝이는 것을 자수로 표현했고 그것을 통해 보물 같은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모든 옷에 속옷이 세트가 되요. 옷을 인간에게 대입시키면 옷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속옷이고 그것이 내면이 될 수 있겠죠.
이우림: 보물상자가 옷마다 들어가 있는데 이번 겨울 선보일 코트에는 옷 안쪽 보물상자 자수를 넣어 심장과 맞닿을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어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혹은 꼭 해보고 싶은 작업
박도건: 지금 당장은 저희 모델이 영화를 촬영하는데 옷을 협찬하면서 함께 작업해 보려고요. 저희도 엑스트라로 출연하고요.
이우림: ‘리블랭크’라고 구제 옷을 재료로 옷을 만드시는 분인데 함께 전시를 해보고 싶어요.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여러 구제 옷을 잘라 옷 한 벌을 완성시키세요. 구제를 사용하다 보니까 색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작업하기보다는 착장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티면 그 분은 바지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ATTIC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우림: 맨날 하는 이야기가 지금 잊지 말고 빗나가지 말자에요. 항상 이 방향으로 갈 거고 앞으로의 컨셉도 방향이 같으니까 비슷한 컨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옷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이우림: 꾸미는 것 보다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박도건: 증폭기 같다고 해야 하나. 자기를 더욱 더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잖아요. 예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밴드 티를 입고 있다면 자신의 취미를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잖아요.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박도건: 저는 어릴 때 파일럿이 꿈이었어요. 눈이 나빠서 일찍 포기했죠.
이우림: 저는 순수미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학원을 안 다녀서 포기하게 됐어요.
두 분은 원래 전공이 의상디자인 이었나요.
이우림: 저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박도건: 저는 수학을 전공했어요.
지금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박도건: 최근에 영화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이우림: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한 사무실에 있다 보니까 추천해 주는 것 함께 보고요.
주로 영감을 받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우림: 할아버지들이 입고 계신 모습들에 많은 영감을 받아요. 옷을 꾸민다기 보다는 레이어드 된 느낌도 좋고 빛 바랜 느낌, 자연스런 모습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박도건: 사회 약자 같은 대단한 의미보다는 자연스런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또 옛날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ATTIC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나요.
박도건: 요즘 보면 프로모션을 강남위주로 진행하는데 좀 국한되게 활동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 거 같아요. 차라리 부산 같은 곳이 일본과도 가깝고 패션 쪽으로 많이 오픈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쪽으로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어요.
이우림: 옷이란 것 자체는 사람한테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소량생산을 하면서 개개인 맞춤 제작을 하였는데 많은 어려움이 생기면서 저희도 기성복 제작을 하고 있어요. 웹 판매로 시작하였지만 웹이란 장소가 사진상의 이미지만을 보고 구입하잖아요. 이미지만 보고 구매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입을 수 있도록 많은 오프라인 샵에서 ATTIC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옷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박도건: 증폭기!
이우림: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
즐겨찾기
이우림: http://www.yourboyhood.com
박도건: http://www.goal.com
Official Site: http://atticfromstad.com
사진촬영: 스튜디오 다리미 http://www.dari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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